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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잊어줘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5-06-12 00:20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한화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두산 콜어빈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실투였어 고의가 아니야' 선발 콜어빈이 던진 직구가 손에서 빠지며 타자 채은성 보호대를 강타했다.

볼카운트 3B 0S. 타자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콜어빈이 던진 4구째 직구가 몸쪽 너무 깊게 들어갔다. 빠른 볼에 맞은 채은성은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보호대에 맞아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통증은 컸다. 채은성이 몸을 숙여 통증을 호소하자 먼저 다가온 포수 양의지는 동료를 걱정하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채은성이 1루 베이스에 도착하자 마운드에 있던 콜어빈은 가슴에 손을 올리며 실투였다는 제스처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던 장면을 몇 번 연출했던 콜어빈이 이번에는 빠른 사과로 몸에 맞는 볼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두산 선발 콜어빈은 5회 1사 한화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기 직전까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치던 콜어빈이 5회 1사 이후 그것도 볼카운트 3B 0S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자책했다.

자책도 잠시 시즌 초반 강한 승부욕이 오히려 독이 돼 삼성 박병호와 신경전을 펼쳤던 콜어빈의 모습은 이날 없었다.

1루로 나간 채은성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연신 취하며 오해를 풀고 간 콜어빈은 6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2일 만에 복귀한 콜어빈의 호투와 달라진 태도 모두 반가웠다.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지난 3월 두산 선발 콜어빈이 삼성 박병호를 외야 뜬공 처리한 뒤 신경전을 펼쳤다.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콜어빈을 향해 다가간 박병호를 말린 포수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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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잠실 NC전 3회초 투수 교체를 단행한 박정배 코치와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밀치며 마운드에서 내려온 콜어빈. 잠실=허상욱 기자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사구 직후 통증을 호소하는 채은성을 가장 먼저 찾아가 걱정한 포수 양의지.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마운드에 있던 콜어빈도 빠른 사과로 사구 상황을 훈훈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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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찾은 김지용 코치, 포수 양의지와 차분하게 대화를 나눈 콜어빈.

'우리 콜어빈이 달라졌어요' 사구 직후 채은성에게 빠른 사과, 어깨빵은 …
6이닝 1실점 호투를 도운 야수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 선발 콜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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