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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공부도 많이 하는데, 결국에는 또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더라."
불명예 기록 1위에 오른 김윤하는 시즌 첫 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스스로 무너진 적도 있지만, 3승 정도는 챙길 수 있었는데 운도 따르지 않는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도 2패만 떠안았다.
홍 감독은 "나이답지 않게 생각이 많다. 본인이 경기가 없는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나 상대팀 투수들이 어떤 투구를 하는지 공부도 많이 한다. 어떤 상황이 있으면 물어보고 그 상황을 잘 아는데, 결국 또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 능력이. 그러니까 경기 운영을 하다 보면 또 생각이 많아지고, 그런 생각들이 잘 풀리면 좋은데 한번 꼬이면 그게 악영향을 미쳐 스스로 힘든 경기 운영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불운의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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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무실점 투구였기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상실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선발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홍 감독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점)들을 한꺼번에 다 고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언젠가는 선발투수로 지금 부상 없이 시즌 초반부터 계속 잘해 주고 있으니까. 승리나 좋은 결과는 분명히 뒤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다독였다.
홍 감독은 또 "너무 숫자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본인이 생각했던 플랜대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게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그것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작년에 많은 실패와 성공을 맛보곤 했는데, 경험치가 지금 쌓여서 올해 한 단계 도약을 하면서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 능력이라든지 조금 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이 돼야 한다. 승리보다는 그런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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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