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30)이 1군에서 말소됐다.
전날 KT전은 특히 충격적이었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두들겨맞으며 무려 8실점, 올해 최악의 피칭이었다.
다승 1위를 질주하던 박세웅이 이렇게 무너지리라곤 예상하기 힘든 일이다. 사령탑 입장에선 더욱 속이 쓰리다. 모처럼 톱3를 움켜쥐고 힘겹게 버텨내던 시즌, 팀의 기둥 역할을 해야할 박세웅이 연달아 무너지자 팀도 버티지 못했다. 전날 3대12 대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고, 만일 이날 또 패배할 경우 최대 6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
팀을 위한 책임감이 남다른 박세웅이다. 부진한 와중에도 올시즌 리그 최다 투구수(1423구)를 던지며 경기당 평균 6이닝 가까운 이닝을 버텨주고 있다. 덕분에 가뜩이나 힘겨운 불펜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줬지만, 그것도 박세웅이 잘 던질 때 이야기다.
|
일단 한차례 쉬어갈 수 있게 됐다. 2군 휴식기간 동안 박세웅이 어떤 깨달음을 얻느냐에 따라 올해 롯데의 성적이 좌우될수도 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