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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에이스가 스스로에게 확신이 있어야지. 항상 자기 구위를 못 믿잖아. 몇년째 똑같은 얘길 하고 있는데…"
홍민기는 불펜에서 활용할 카드다. 일단 12일부터 김진욱-감보아-나균안의 선발등판이 예정돼있다. 박세웅의 공백을 메울 카드는 아직 미정이다.
준비된 빈자리는 아니라는 것. 사령탑의 실망감이 그만큼 컸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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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롯데는 3위 자리를 위태롭게 유지?인 상황. 부진하다고는 하나 선발의 한 축인 박세웅을 ?弧獵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속상함이 엿보인다.
하물며 시즌초 8연승을 질주하며 8승1패로 다승 1위까지 내달렸던 박세웅이다.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8.67, 6월만 따지면 11.32, 심각한 부진 속에 4연패만 쌓였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부진 원인에 대해 "아마 몇년째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전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0㎞, 기본적인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눈에 띄는 부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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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운드, 타선 할 것없이 빈틈이 보이는 상황. '윤고나황' 중 1군에서 뛰고 있는 건 고승민 한명뿐, 그나마도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지명타자와 대타로만 간간히 출전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타선 활용도 빡빡하다. 레이예스가 우익수를 봐야하는 상황, 중견수 장두성의 피로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어쩌겠나. 나가는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그나마 나승엽이 제일 빨리 올 수 있다. 눈만 괜찮으면 된다. 다만 기술 훈련에 언제 들어가는지 아직 날짜가 안 나왔다"고 답했다. 천하의 명장도 평소의 여유를 잃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행히 롯데는 이날 레이예스의 8회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6회는 채우지 못했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낸 데이비슨의 불꽃투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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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