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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던지자면 하겠지만..." 호부지의 결정. 구창모는 선발이지. "후반기 생각하고 있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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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17:51


"1이닝 던지자면 하겠지만..." 호부지의 결정. 구창모는 선발이지. "…
2023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1/

"1이닝 던지자면 하겠지만..." 호부지의 결정. 구창모는 선발이지. "…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NC 이호준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당장 마무리 앞에서 1이닝만 던지자 하면 그렇게 하겠지만…."

NC 다이노스는 17일 무려 5명의 구원군이 오게 됐다. 왼손 에이스 구창모를 비롯해 투수 조민석과 포수 박성재, 외야수 오태양 오장한 등 상무 전역자가 무려 5명이나 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는 단연 구창모다. 2020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NC 우승에 이바지했던 구창모는 아쉽게 이후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에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렸지만 부상으로 좌절. 결국 왼팔 척골 수술을 받은 뒤 12월에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 상무에서 3경기에 등판했다. 9이닝 7안타 13탈삼진 2실점. 4월초 왼쪽 어깨에 강습타구를 맞는 아찔한 경험도 했던 구창모는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제대전 마지막 피칭으로 건강함을 알렸다.

구창모가 돌아온 뒤 어떤 보직으로 NC에 힘을 보탤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아무래도 현재 상황을 보면 올해는 불펜 투수로 나서지 않을까 했지만 NC 이호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상무 제대 선수에 대해 "상무에서 제대한 선수들은 2군에서 바로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를 추려서 연락을 주기로 했다. 아마 오태양이 가장 먼저 올라올 것 같긴 하다. 방망이도 나쁘지 않고 내외야로 쓰임새도 많다"라고 했다.

이어 "(구)창모는 2군에서 체크하고 어느 정도 공을 던지게 하고 날짜를 잡을 것 같다"면서 "우리에게 언제쯤 올라가도 될 것 같다고 하면 스케줄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뉘앙스가 불펜이 아닌 선발로 쓰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이 감독은 "사실 창모를 마무리 앞에서 1이닝을 써볼까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그렇게 무리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창모가 중간으로 던져라고 하면 던질 선수이긴 하지만 선발로 써야하지 않겠나. 대한민국 에이스였던 투수다"라고 구창모를 선발로 낼 것임을 밝혔다.


"1이닝 던지자면 하겠지만..." 호부지의 결정. 구창모는 선발이지. "…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구창모.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03/

"1이닝 던지자면 하겠지만..." 호부지의 결정. 구창모는 선발이지. "…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3회말 NC 구창모가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2/
2군에서 투구수를 올린 뒤에 1군에 선발로 쓸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발로 던지려며 80개 정도는 던져야 한다"면서 "2군에서 그정도를 던지고 몸상태를 체크하고, 80개씩 두번은 던지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서면 연락이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투구수를 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감독 역시 넉넉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후반기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구창모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임을 밝혔다.

한편 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최근 쓰고 있는 테이블세터 김주원-권희동에 대해 "이 조합이 좋은 것 같다. 1~6번까지 이렇게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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