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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를 들썩이게 했던 '초특급 기대주' 사사키 로키(LA다저스)가 새로운 이슈로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이 사사키를 둘러싼 의혹을 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큰 기대 속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 3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첫 등판했다. 당시 100마일을 넘는 공 2개를 던졌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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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사사키의 복귀 시점은 미궁에 빠져버렸다.
사사키는 부상자 명단 등재 직후 현지인터뷰에서 "작년에도 비슷한 어깨 통증이 있었고, 오히려 지금보다 더 안 좋았다. 그러나 내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다소 불편하지만, 이전보다 나쁜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잘 던질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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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시키의 재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달 31일부터 가벼운 캐치볼에 들어간 사사키는 약 2주 만에 캐치볼 일정을 돌연 중단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16일 '사사키의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사사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을 일시 중단했다. 멈췄다. 로버츠 감독은 피칭 재개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캐치볼 중단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한 방법이다. 사사키가 언젠가 돌아와 팀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사사키가 없는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사키의 '시즌 아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같은 날 몇 시간 뒤에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했다.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치고 다시 인터뷰에 응한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곧 회복될 것이다. 이미 (복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다시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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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사키가 이대로 시즌 아웃일지, 아니면 후반기에 돌아오게 될 지는 미지수다. 확실한 건 '초특급 기대주'라던 사사키의 첫 시즌은 최악의 결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