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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난적 KT 위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허경민(3루수)-이호연(1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헤이수스.
선발 무게감은 KT가 앞섰다. 이범호 KIA 감독이 "구위 자체도 상당히 좋은 투수라 점수를 많이는 못 빼지 않을까 생각한다. 헤이수스가 이번 주에 2번 던져야 하니까. 화요일 첫 경기는 80구 내에서 끊어 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
뚜껑을 열어보니 KIA의 우위였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6이닝 98구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만에 챙긴 승리였다.
7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성영탁(1이닝)-최지민(1이닝 1실점)-이호민(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성영탁은 13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다. 올해 2라운드 신인 이호민은 데뷔 첫 등판이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김호령이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공포의 9번타자 김규성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헤이수스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로 연결했다.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오선우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만루 기회에서는 김호령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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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로하스의 좌중간 안타, 허경민의 사구, 이호연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장성우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되면서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김민혁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해 4-2가 됐다.
KIA 타선은 6회말 다시 한번 4점을 뽑으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대타 박민이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급히 헤이수스를 내리고 믿을맨 우규민을 올렸으나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사 후 대타 한준수가 사구를 얻어 만루가 됐고, 김규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2로 도망갔다. 이후 대타 고종욱과 박찬호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8-2로 달아났다. 대타 카드를 계속 내며 KT 배터리를 압박한 게 통했다.
KT는 8회초 대타 문상철이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8회말 KIA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3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투수 헤이수스는 5이닝 91구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6실점에 그쳐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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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