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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6타점 폭발![광주 리뷰]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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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7 21:36


'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6회 삼성 김재성의 파울 타구를 위즈덤이 잡지 못하자 아쉬워하는 KIA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1/

'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6회 2사 만루. 역전 2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호령.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1/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난적 KT 위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시즌 10차전에서 10대3으로 크게 이겼다. KIA는 시즌 성적 35승33패1무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2로 늘렸고, KT는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36승32패3무에 그쳤다.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입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도현.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허경민(3루수)-이호연(1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헤이수스.

선발 무게감은 KT가 앞섰다. 이범호 KIA 감독이 "구위 자체도 상당히 좋은 투수라 점수를 많이는 못 빼지 않을까 생각한다. 헤이수스가 이번 주에 2번 던져야 하니까. 화요일 첫 경기는 80구 내에서 끊어 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

무엇보다 KT 타선의 위력이 대단했다. 안현민, 이정훈, 이호연 등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이 즐비해 매우 까다로웠다. KT는 지난 14일과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틀 통틀어 26점을 뽑는 파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KIA의 우위였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6이닝 98구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만에 챙긴 승리였다.

7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성영탁(1이닝)-최지민(1이닝 1실점)-이호민(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성영탁은 13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다. 올해 2라운드 신인 이호민은 데뷔 첫 등판이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김호령이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공포의 9번타자 김규성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헤이수스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로 연결했다.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오선우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만루 기회에서는 김호령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7회말 KIA 김규성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4/

'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5/
김도현은 2회초 KT의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컸다. 이호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가 됐고, 대타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좁혀졌다. 이때 2루주자 이호연이 득점하려 했는데, 중견수 김호령이 홈으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시키면서 흐름을 끊어줬다.

4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로하스의 좌중간 안타, 허경민의 사구, 이호연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장성우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되면서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김민혁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해 4-2가 됐다.

KIA 타선은 6회말 다시 한번 4점을 뽑으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대타 박민이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급히 헤이수스를 내리고 믿을맨 우규민을 올렸으나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사 후 대타 한준수가 사구를 얻어 만루가 됐고, 김규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2로 도망갔다. 이후 대타 고종욱과 박찬호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8-2로 달아났다. 대타 카드를 계속 내며 KT 배터리를 압박한 게 통했다.

KT는 8회초 대타 문상철이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8회말 KIA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3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투수 헤이수스는 5이닝 91구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6실점에 그쳐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드디어' QS 김도현 감격 3승, KIA 파죽의 3연승…최형우·김호령 …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 KIA 최형우가 7회 안타를 날리며 KBO리그 4,300루타를 달성했다. 힘차게 타격하는 최형우.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1/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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