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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치 운명처럼, 마지막 타구가 전민재에게 갔다."
최근 들어 체력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던 그다. 지난해 프로 입단 7년만에 첫 100경기를 소화했던 그다.
올해는 전반기만에 유격수 자리에서 397이닝을 소화, 지난해 유격수 수비이닝(395이닝)을 넘겼다. 경기수는 이제 58경기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비이닝도 불과 40이닝 차이다. 1주일이면 넘게 된다. 평생 처음 겪는 체력 부하다. 심지어 포지션이 유격수다. 힘에 부치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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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회 실책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뻔했다. 요즘 정철원에 이어 최준용이 등판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 롯데였다.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전민재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순식간에 2실점으로 이어졌다. 순간 흔들린 최준용이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1점차로 쫓겼다.
다행히 최준용이 후속타를 잘 끊어냈고, 바뀐 포수 정보근이 한화 김태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마무리 김원중이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며 마지막까지 초조함이 이어졌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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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