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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박병호의 몰아치기는 39세 시즌에도 여전하다. 어느덧 홈런 3위로 뛰어올랐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홈런, 시즌 14호 홈런의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이로써 디아즈(삼성, 27개) 오스틴(LG, 19개)에 이은 홈런 공동 3위(14개) 라인에 당당히 합류했다. 박동원(LG) 맷 데이비슨(NC)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4구째 127㎞ 커브를 통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우타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꽂히는 커브였지만, 박병호의 배트를 피하진 못했다. 잘 제구된 공을 걷어올린 기분좋은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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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즌초 8연승을 질주하던 박세웅은 5월 하순 이후 4연패로 무너졌고, 이후 2군을 다녀온 뒤 첫 등판에서 또다시 불안한 출발을 숨기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박세웅이 흔들리면 롯데의 시즌 운영 전략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