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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KIA 파죽의 6연승[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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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2 20:16 | 최종수정 2025-06-22 20:20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9회초 김호령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3루주자 위즈덤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전, 다시 역전.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6연승을 기록했다. 전날(21일) 경기가 9회말 동점 허용후 연장 11회 5대5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인 KIA다. 단독 4위를 지킨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SSG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1패를 추가하면서 순위 점프에도 실패했다.

▶KIA 선발 라인업=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위즈덤(3루수)-고종욱(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 선발투수 네일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최준우(우익수)-석정우(3루수) 선발투수 앤더슨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말 1사 1루. 박성한의 타구를 호수비로 병살 처리한 박찬호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KIA 네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KIA 제임스 네일과 SSG 드류 앤더슨. 양팀 자존심이 걸린 에이스 투수들의 대결인만큼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초 2사 후 KIA 오선우가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패트릭 위즈덤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SSG는 2회말 1사 후 고명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2사 후 1루주자 박성한의 도루 실패로 찬스가 무산됐다.


KIA는 3회초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닝 선두타자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 찬스. 그러나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오선우의 타구도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위즈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KIA는 4회도 기회가 무산됐다. 고종욱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김호령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데 이어 김태군까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0-0의 스코어가 계속 이어졌다.

SSG는 4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KIA는 5회초 박찬호의 땅볼때 SSG 3루수 석정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진 오선우의 볼넷. KIA는 앤더슨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위즈덤이 앤더슨을 상대로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1-0 리드를 잡았다.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초 KIA 오선우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오선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하지만 KIA는 쉽게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6회초 1사 후 김호령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군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면서 주자가 2명으로 쌓였다. 그러나 앤더슨이 박민과 이창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여전히 KIA가 1점 앞서고있는 상황에서 경기 후반에 접어들었다.

앤더슨이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앤더슨은 6이닝 동안 6안타 9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108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이어 7회초 마침내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선우가 김민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에서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선우는 김민이 던진 142km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랜더스필드 가장 깊숙한 정중앙을 넘겼다. KIA는 위즈덤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최원준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초 KIA 오선우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오선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SSG도 7회말 마침내 네일을 흔들기 시작했다. 1사 후 정준재의 볼넷 출루로 모처럼 주자가 출루했다. 이어 에레디아의 안타. 하지만 초구를 앞두고 피치클락 위반 선언으로 불만을 품은 에레디아는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면서 주심을 향해 욕설을 했고, 퇴장 선언이 되면서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리고 한유섬의 역전 스리런이 터졌다. 한유섬은 무실점 호투 중이던 네일을 상대해 초구 147km 투심을 받아쳐 우중월 역전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SSG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8회초 KIA 김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는 김석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잠잠하던 KIA가 8회초 다시 깨어났다. 필승조 노경은을 무너뜨렸다. 1사 후 대타 한준수의 볼넷 출루. 뒤이어 또 대타 작전이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 김석환이 노경은의 포크볼 실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석환은 2022년 7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064일만에 1군 무대 홈런을 기록했다.


'6월 승률 7할 미쳤다' 인천 징크스 깬 정해영-대타 결승포 김석환, …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9회초 1타점 외야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는 김호령.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2/
KIA가 다시 4-3으로 앞서는 상황. 전상현이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최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태곤과 최지훈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KIA는 9회초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쐐기 찬스를 맞이했다. 위즈덤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최원준의 내야 땅볼때 SSG 2루수 정준재의 1루 판단으로 주자 2명이 득점권에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김호령이 친 중견수 방면 외야 플라이때 3루주자 위즈덤이 득점하면서 5-3으로 달아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2점차 9회말 등판했다. 전날 블론세이브가 있었던 정해영은 9회말 사구와 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에서 고명준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더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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