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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누가 진짜 정우영일까. 2022년 35홀드로 홀드왕에 오른 이후 구속 감소와 제구 불안으로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 정우영이 올시즌 4번의 등판에서 오락가락의 피칭을 하고 있다.
최근 퓨쳐스리그에서 안정된 피칭을 했고 지난 13일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기대와 우려의 공존 속에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시즌 첫 1군 등판을 했다. 4-9로 크게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1이닝을 마무리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19일 NC전에선 기대와 아쉬움이 함께 나왔다. 0-1로 뒤진 7회초에 등판한 정우영은 선두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해지만 김휘집과 천재환을 연속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김주원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뒤 김영우로 교체. 김영우가 오영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했고 박민우에게 2타점 안타를 맞아 정우영의 책임 주자 2명이 득점을 하며 정우영에게 2실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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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4번의 등판에서 2⅔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노시환에게 맞은 홈런 하나 뿐이지만 볼넷 4개와 사구 1개를 허용하며 6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20.25로 좋지 않다. 변화가 많은 투심이 오른손 타자 깊숙히 꺾여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보니 볼이 많아지고 더러 몸에 맞는 볼로 연결되기도 한다.
경험이 많은 정우영이 제구만 안정되면 충분히 필승조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임엔 분명하다. 구속이 140㎞대 중후반대로 예전 홀드왕을 따낼 때의 150㎞가 넘는 투심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위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접전의 리드 상황에서 감독이 내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제구 불안이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정우영이 이겨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