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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단장의 주도로 이뤄진 깜짝 트레이드. 사령탑도 대만족이었다.
LG는 "천성호 선수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내야수이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다. 김준태 선수는 준수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으로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격형 포수로 팀 포수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LG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LG에서 천성호를 향해 관심을 보였고, KT는 좌완투수를 요구했다. KT는 상무에서 돌아온 '군필' 임준형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포수 자원 보강을 위해 김준태를 함께 요청했고,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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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역시 이번 트레이드에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지난주 단장님께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트레이드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어떤지 물어보시더라. (김)윤식이도 돌아오고 그러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고 했다"라며 "우리는 야수를 조금 더 미래를 보고 키워야 하는데 당장 이렇게 오면 감독으로서는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구)본혁이도 지쳤다. 천성호는 지금 1루나 2루는 가능할 거 같다"라며 "다른 팀은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우리 팀은 육성이 빨리 된 팀이라서 분위기를 바꿀 요소가 없었다. 지금 올라온 선수 중에는 아직 육성이 더 필요한 선수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헐거웠는데 채워졌다"고 했다.
김준태의 활약도 기대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가 빠지면 포수 쪽은 쫓길 수 있었다. (김)준태가 온 게 엄청 크다"라며 "손가락을 다쳤다가 이제 훈련을 시작한 만큼, 경기에 나가고 하면 올라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번 트레이는 나는 하나도 몰랐다. 육성을 해야한다고 했던 만큼, 2군에서 잘하는 애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이 선수들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을 거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단장님께서 '이렇게 필요하지 않나'라고 했는데 나로서는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