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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염갈량의 안목은 정확했다' 이적생 천성호가 9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친정팀 KT를 무너뜨렸다.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이적생 천성호가 경기 막판 제대로 사고를 쳤다. 알고도 치기 힘든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직격한 천성호는 2루에 안착한 뒤 환호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그것도 9회 동점 찬스로 연결한 천성호. 앞선 3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이적생을 끝까지 기다려준 염경엽 감독은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3대2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초 LG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던 천성호의 길었던 침묵은 가장 중요한 순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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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KT 박영현과 승부에서 LG 천성호는 초구부터 자신 있게 타격했다. 몸쪽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잡아당긴 천성호의 타구는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격했다.
길었던 무안타 침묵을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로 신고한 천성호는 더그아웃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이적생 첫 안타에 LG 동료들도 박수를 보내며 반겼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KT 마무리 박영현 초구를 공략에 성공한 천성호는 구본혁 희생 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3루. 흔들리는 박영현 상대로 1루 주자 박해민은 2루까지 훔치며 병살이 나올 상황마저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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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조대현의 송구를 받아 태그를 시도한 박영현 글러브보다 먼저 홈 베이스를 쓸고 들어온 천성호는 9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몸을 던져 동점 득점을 올린 천성호는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포효했다. 이어진 신민재 타석 때 적시타가 나오며 3루 주자 박해민까지 홈을 밟으며 LG는 9회 경기를 뒤집었다.
동점 득점 후 먼저 더그아웃에 들어와 있던 천성호는 역전 득점을 올린 주장 박해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천성호는 역전 적시타의 주인공 신민재 글러브를 챙겨주며 활짝 웃었다.
4대3 1점 차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LG. 9회 마무리 유영찬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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