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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위는 더 올라올 거다. 후반기가 기대된다."
가라비토는 이날 5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강타선을 압도해 승리 요건을 갖췄다. 직구 최고구속은 155km를 찍었고, 각이 큰 슬러브와 체인지업까지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첫 타자를 상대로 힘들게 갔는데, 5이닝 투구수가 60개 정도라는 것에서 앞으로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가라비토는 1회초 한화 1번타자 이진영의 끈질긴 커트 승부에 고전하며 무려 12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2번 리베라토에게도 7개, 3번 문현빈에게 5개의 공을 뿌렸다. 1회에만 24개를 던졌는데, 5회까지 투구수가 62개라면 기적에 가까운 수치. 그만큼 구위와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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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어 "구위는 더 올라올 것 같다. 어제는 첫 경기라 마운드나 새로운 환경 적응도 필요했을 거다. 최고 구속은 몰라도, 경기 평균 구속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라비토는 이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다음 경기에서만 투구수를 80개 전후로 세팅한 뒤, 세 번째 등판부터는 투구수 제한 없이 선발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재정비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불펜도 백정현이 돌아오고, 우완 이승현도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오승환도 당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후반기 투수진이 안정화 되면, 힘을 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있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