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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정후가 참 힘든 몇 개월을 보냈는데…."
1-2로 뒤진 4회말 이정후의 장타가 터졌다. 다저스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가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윌리 아다메스는 헛스윙 삼진.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시속 96.6마일(약 155.5㎞)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월 2타점 적시 3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시즌 8번째 3루타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내셔널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7개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공동 2위였는데, 오타니를 밀어냈다. 메이저리그 3루타 부문 공동 1위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으로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5회말 샌프란시스코가 대거 5점을 뽑으면서 확실히 승기를 굳힐 때 타석에서 만회했다. 선두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좌중월 솔로포를 쳐 4-2로 거리를 벌렸고, 패트릭 베일리의 안타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데버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채프먼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베일리가 득점해 5-2가 됐고, 다저스는 메이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앤서니 반다로 교체했다.
윌리 아다메스는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반다에게 중월 2타점 적시 3루타를 뺏어 7-2로 더 거리를 벌렸다. 이어 이정후가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타점을 올려 8-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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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7회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사 후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 이후 7경기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는 참 힘든 몇 개월을 보냈지만, 그는 이날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4회말 우익수 에르난데스의 손이 닿지 않는 트리플 앨리(오라클파크 가장 깊숙한 곳)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데버스와 채프먼이 득점했고, 이정후는 시즌 8번째 3루타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고 평했다.
아쉬운 점을 같이 짚었다.
NBC스포츠베이에어리어는 '슈미트가 좌익수 쪽 뜬공을 쳤는데, 콘포토의 송구가 워낙 완벽해 홈으로 향하던 이정후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오랜 시간 판독한 끝에 뉴욕 판독 센터는 이정후의 아웃을 선언했다. 이정후는 이후 안타 2개를 더 추가하면서 최근 8경기 중에 2번째 3안타 경기를 했지만, 그는 또한 중견수 수비 과정에서 한 차례 실책을 저지르고 몇 차례 잔 실수를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했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아다메스(4타수 2안타)와 이정후(4타수 3안타)는 각각 3타점씩 기록하면서 올스타 우완 선발투수 로건 웹을 도왔다. 웹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5⅓이닝 6실점을 기록, 올해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가 1점차까지 쫓아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내야안타 타점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고 평했다.
MLB 공식 SNS는 경기 수훈 선수 사진으로 이정후를 선택하며 '이정후가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다저스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겼다'고 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5에서 0.251로 대폭 올랐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를 기록하며 한국과 미국 커리어를 통틀어 최악의 한 달을 보냈는데, 7월 들어 타율 0.355를 기록하며 반등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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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