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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충격적이었다. 한 이닝에서 투수 3명이 연달아 올라왔는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무려 7명에게 연속 해서 허용해 6연속 밀어내기 점수를 주고 말았다.
올시즌 LG 불펜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 정도로 불안감을 표출한 적은 없었다.
그동안 LG는 강력한 5명의 선발과 2~3명의 필승조, 그리고 강력한 타선으로 약한 불펜진을 가려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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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리드를 잡거나 비슷하게 끌고가면서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잘막고 강력한 타선으로 승리를 따내왔다. 사실 LG에게 중요한 것은 퀄리티스타트가 아니라 긴 이닝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필승조의 수가 적다보니 선발이 5회 이전에 내려갈 경우 긴 이닝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졌던 106경기에선 75승2무30패로 승률이 7할1푼14리나 됐지만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던 31경기에선 8승1무22패로 승률이 2할6푼7리에 그쳤다.
LG 불펜 투수들의 실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1군에 있는 불펜 투수 대부분이 2023년 우승 멤버들이다. 당시엔 약했던 선발을 받쳐줘 승리로 이끌었던 벌떼 불펜이었다. 올시즌엔 컨디션이 들쭉 날쭉 하기에 신뢰가 쌓이지 않는게 문제. 특히 24일 NC전에선 부담이 커서였는지 죄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남은 6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승리 공식은 하나 뿐이다. 선발들이 6이닝 이상을 막아주고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리드를 잡고 김영우 김진성 유영찬 등 필승조로 승리를 지키는 것이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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