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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초기 재활을 잘못해서 팔이 안 펴졌어요. 그래서 재발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죠."
주효상은 "처음 MCL 했을 때 군대를 갔다. 그런데 초기 재활을 잘 못해서 팔이 안 펴졌다. 팔 각도가 가동성이 안 나오고 그러면서 재발했다. 던질 때 팔이 펴져야 하는데 안 펴져서 계속 부딪히니까 뼛조각이 생겼다고 하더라. 던지는 게 두려웠고, 아플까 봐 계속 못 던지겠더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해봤다. 포지션 변경도 생각했다. 원래 내가 고2 때까지는 3루수를 봤다. 그래서 내야수로 가볼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다들 반대를 하더라. 많이 슬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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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주효상을 포함시켰다. 이 감독은 주효상에게 다음 시즌 한준수와 차기 안방마님 경쟁을 해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 의식을 심어 줬다.
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려 한다.
주효상은 "사실 처음 KIA에 왔을 때 주전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오히려 야구가 안 됐고, 팔 상태도 많이 안 좋았다. 마무리캠프는 항상 똑같은 마음이다. 아무리 보여주고 싶어도 내가 여기서 보여 주려다가 또 다치면 또 무산되는 거니까. 일단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고 있긴 한데, 몸이 안 좋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경기에 못 뛰는 건 내가 못 했으니까 그런 건 받아들이는데, 부상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내년이면 KIA 이적 4년차가 된다. 주효상은 이적 후 1군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내년부터는 2016년 1차지명 출신다운 기량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고 있다.
주효상은 "1군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단추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고 있어도 부상이면 안 좋은 거니까. 그래도 올 시즌은 마지막에 나름 감독님 눈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야구다운 야구를 해야 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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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