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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인은 정말 야구장에 있어야하는구나, 그런 생각만 가득했던 1년이었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진행중인 롯데 마무리캠프 현장에서 강석천 코치를 만났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야구장이 정말 그리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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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을 도와서 선수들 혼내고 다독여주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감독님 뜻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8월에는 부친상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강석천 코치는 "정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산에도 한번씩 가고 했는데…"라며 "공원에 가니까 초등학교 애들이 야구 동아리 같은 걸 하고 있더라. 아이들 가르치면서 '내가 현장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증이 왔다"면서 "다행히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 감사합니다 하고 달려왔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 지금 신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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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내외야 할 것 없이 수비에서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강석천 코치는 연습복 차림으로 펑고 훈련을 받는 선수들을 보며 '지금처럼 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오늘부터 유니폼을 입히자고 했다. 흰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거 보면서 선수들도 생각이 달라질 거고,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효과가 있다. 감독님이 '당연하지' 하시는 걸 보니 아마 그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계셨나 보다."
1999년 한화의 유일한 우승 당시 주장이었다. 현역 시절 이정훈과 더불어 팀을 대표하는 근성의 악바리로 불렸고, 롯데 박정태마냥 팀을 휘어잡는 강성 카리스마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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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님은 성적을 내러 부산까지 내려오신 거다. 저도 금방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년엔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감독님을 잘 보좌하겠다."
미야자키(일본)=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