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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더 좋은 선수도 있다고 해서…"
NC는 이미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카드 3장을 쥐고도 더 많은 후보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카드 중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의지.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인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고려하면 검증된 선수 1명, 새로운 얼굴 1명 조합이 최적일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내년에 남은 +1년 계약이 발동되면 총액 170만 달러(약 24억원)를 지급해야 해 NC가 외국인 투수 2명에게 쓸 수 있는 한도는 230만 달러(약 33억원)에 불과하다. 보류권이 있어 재입단하는 선수의 경우 상한액 100만 달러(약 14억원)가 적용되지 않는다.
페디는 2023년 외국인 투수 역대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삼진, 다승, 평균자책점)을 달성했다. 30경기, 20승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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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지난해 NC의 에이스였다. 26경기, 13승3패, 157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하트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100만 달러에 구단이 올 시즌 뒤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바이아웃 50만 달러(7억원)를 받는 조건이고, 계약 연장에 성공하면 내년 연봉 500만 달러(약 73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하트는 올해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샌디에이고와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에이스 대우를 보장할 NC와 계약이 아쉬워질 수밖에 없다.
다승왕 라일리도 NC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다. 라일리는 올해 30경기, 17승7패, 172이닝, 215탈삼진,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1996년생인 라일리는 페디(1993년생), 하트(1992년생)보다 나이가 어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페디와 하트는 이번에 NC와 계약하면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라일리는 1~2년 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 최근 계속 메이저리그에 에이스를 뺏겨왔던 NC는 이런 변수도 계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일단 좋은 선택지를 다수 확보한 것에 만족하며 "우리 팀 외국인 스카우트 능력은 이미 검증되지 않았나. 스카우트팀을 전적으로 믿고 계약을 기다리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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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