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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가 타이완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대만 'SET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은 타이완시리즈 우승 후 구단 운영, 통역, 트레이너 등 직원들에게 5000위안(약 23만원)의 우승 보너스를 지급했다. 형편없는 수준의 낮은 액수다. 구단은 우승 후 선수단에게 보너스와 동남아시아 우승 기념 여행을 제공했지만, 직원들에게는 거의 10~20만원 수준의 보너스를 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이 매체는 "라쿠텐은 타이완 시리즈 우승 후 성대한 우승 카 퍼레이드를 열고, 축하 만찬 행사를 열었지만 구단 측에서 아직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구단 전체 만찬 개최 여부는 운영진의 4분기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팀이 축승회를 열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내년 1월"이라고 실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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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놀라운 소식을 발표했다.
특히 감독의 사임 소식을 알지 못했던 라쿠텐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은 감독을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이 올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감독과 선수단의 끈끈한 사이가 결정적 계기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후루쿠보 감독은 구단의 통보를 받은 후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의 한 베테랑 선수는 SNS에 공개적으로 "윗분들이 뭐라고 하든 적어도 2군이라도 남게 해주세요"라고 읍소했고, 팀의 주전 포수는 감독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최고의 감독"이라는 표현을 썼다. 팀내 유망주 포수는 "그는 나에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선수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적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