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의 스플리터에 영원히 매료될 것", 토론토 3년 442억 계약 공식 발표

기사입력 2025-12-12 12:12


"폰세의 스플리터에 영원히 매료될 것", 토론토 3년 442억 계약 공식…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X 계정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KBO 4관왕 MVP 코디 폰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에 "우리는 KBO리그 MVP와 최동원상 수상자인 코디 폰세와 3년 계약에 사인했다"고 발표하며 토론토 유니폼을 그래픽으로 입힌 폰세의 포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MLB.com은 '2015년 드래프트 2라운드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폰세는 2년간의 빅리그 및 6년간 마이너리그를 마치고 이번 시즌 KBO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18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올렸다. 양질의 타자가 많은 리그에서는 놀라운 수치'라며 'KBO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지난 5월에는 한 경기 18탈삼진을 올리기도 했다(올해 한화에서 폰세의 동료가 누구였을까? 이글스 레전드이자 전 블루제이스 에이스인 류현진'이라고 전했다.


"폰세의 스플리터에 영원히 매료될 것", 토론토 3년 442억 계약 공식…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한화 폰세가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대리수상하고 있는 한화 손혁 단장.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이로써 토론토는 앞서 7년 2억1000만달러의 FA 계약으로 영입한 딜린 시즈와 폰세가 가세한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MLB.com인 토론토의 6인 로테이션을 시즈,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이새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폰세 순으로 적시했다.

이밖에 선발투수 후보로는 에릭 라우어, 보든 프란시스, 게이지 스태니퍼, 라자로 에스트라다, 애덤 마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즈와 계약이 마지막 오프시즌 작업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수긍했을 것인데, 이번에 폰세를 영입한 것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strength of top of strenth)으로 토론토는 6명의 선발투수를 확보했다. 선발진 뎁스도 두텁다'고 평가했다.

토론토의 폰세 영입은 보험용 성격이 짙다. 내년 시즌 후 베리오스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고, 가우스먼과 비버는 FA 자격을 얻는다. 폰세는 내년 이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뜻이다.

폰세의 토론토행 소식은 지난 3일 ESPN 제프 파산 기자가 '소식통에 의하면 폰세와 토론토가 3년 3000만달러(442억원) 계약에 합의해 피지컬을 앞두고 있다'며 '토론토는 최근 최정상급 FA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한데 이어 폰세를 확보해 투수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폰세의 스플리터에 영원히 매료될 것", 토론토 3년 442억 계약 공식…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의 코디 폰세. AP연합뉴스

폰세는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마크했다. 탈삼진은 KBO 한 시즌 최다 기록이며 그 비율은 36%에 이른다. 특히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전통적 개념의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현대 야구에서 중시 여기는 투구이닝은 2위, WHIP 1위, 피안타율(0.199) 3위, 볼넷 대비 탈삼진(6.15) 1위에 랭크됐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MVP에 선정됐다.

MLB.com은 '폰세의 포심 평균 구속은 90마일대 중반이고, 97~98마일까지도 찍는다. 피츠버그에서 던진 2020~2021년 때보다 2마일이 빨라진 것이다. 그는 또한 스플리터를 장착했는데, 토론토가 이 구종에 영원히 매료될 것 같다. 가우스먼과 시즈도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폰세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폰세는 아시아로 넘어오기 전인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경기, 55⅓이닝,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폰세는 2022년 NPB에 진출했으나, 3년 동안 평균자책점 4.54에 그친 뒤 올해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