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타선은 사양할게" 24년 만에 처음..소원푼 최고참 듀오의 후방 배치? 5번은 누가치나?

기사입력 2026-01-16 00:55


"상위타선은 사양할게" 24년 만에 처음..소원푼 최고참 듀오의 후방 배…
인천공항에서 선발대로 뭉친 류지혁 최형우 강민호(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형우 기준 무려 24년 만에 합체다.

절친 형동생 최형우(43)와 강민호(41)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팀에서 뛴다.

우승대망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다. 최형우는 FA 시장을 통해 2년 26억원에 친정으로 복귀했고, 강민호도 2년 20억원 FA 계약을 통해 삼성에 남았다. 사석에서도 꾸준히 만나온 절친한 형 동생 사이.

이번 생애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한솥밥이 불혹이 넘은 나이에 현실이 됐다. 신바람이 날 밖에 없다. 게다가 팀이 우승을 노리는 시즌. 두 최고참의 시너지가 중요해졌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괌에서 먼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2월에는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시즌에 앞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오는 23일 괌 출국이 예정돼 있지만, 우승이 고픈 베테랑들이 먼저 짐을 쌌다.

강민호와 최형우, 류지혁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함께 떠나는 첫 캠프. 최형우 강민호의 표정은 밝았다. 설렘 가득이다.
"상위타선은 사양할게" 24년 만에 처음..소원푼 최고참 듀오의 후방 배…
1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1차 캠프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는 강민호.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15/
강민호는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진짜로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캠프 가는 길은 항상 설레는데, 올해는 정말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가는 거기 때문에 더 기분 좋다. 부상만 없으면 정말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다. 목표 의식이 대단하다. 내 나이가 비록 늦었지만, 형우 형에게 많이 배우겠다"며 웃었다.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최형우도 "그 어느 때보다 재밌고 설레는 스프링캠프가 될 것 같다"며 "(삼성과 계약한 뒤) 계속 새 시즌 개막전 첫 타석을 상상했다. 자기 전에도 막 생각이 나더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위타선은 사양할게" 24년 만에 처음..소원푼 최고참 듀오의 후방 배…
1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최형우가 1차 캠프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을 준비하는 최형우.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15/

우승청부사로 남은 두 선수. 하지만 정작 큰 형님들은 '조연'을 자처했다. 하루 하루 무럭무럭 성징중인 젊은 사자들이 우승도전의 선봉에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최형우는 "내가 왔다고 우승 후보인가? 나 하나로 우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삼성은 계속 잘해왔고, 내가 살짝 힘을 보탤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타순에 대해 그는 "7번 타순을 맡는 건 은퇴 수순을 밟는 것 같고, 6번 정도에서 내 역할을 잘하면 좋을 것 같다"며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수시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던 강민호도 "형우 형이 왔으니 파괴력 면에서 우리 클린업 무게감이 달라졌다"며 "나는 더 이상 상위 타순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감독님께 부탁드리겠다"며 하위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자임했다.

최형우 강민호가 나란히 아래 배치될 정도면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최강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구자욱 디아즈와 함께 지난 가을야구 히어로 김영웅이 정교함을 더해 클린업트리오를 맡아주는 것이 베스트다.

언제 한방이 터질지 모르는 라이온즈파크에서 상대 투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갈 꿈의 라인업. 최형우 강민호 고참 듀오가 후배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줄 전망이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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