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가 토론토에서 한 시즌을 더 뛰기로 했다. 기본 연봉은 300만달러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삼은 선발 뎁스 강화를 스프링트레이닝서도 이어갔다.
FA 맥스 슈어저가 토론토와 재계약했다.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각) '작년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던 맥스 슈어저가 1년 300만달러(43억원)의 조건으로 토론토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 계약에는 65이닝부터 투구이닝에 따라 최대 1000만달러의 인센티브와 트레이드 거부권(no-trade protection)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슈어저는 지난해 토론토와 1년 155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생애 7번째 둥지를 틀었으나, 시즌 첫 경기 등판을 마치고 오른쪽 엄지 부상을 입어 6월 말까지 결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을 나타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는 3차례 선발등판해 합계 14⅓이닝, 평균자책점 3.77을 마크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CS 4차전서 선발로 등판해 5회말 2사 2루서 투수 교체를 하러 나온 존 슈나이더 감독에게 강하게 반발하며 투구를 고집, 결국 5⅔이닝 3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8대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가 17일(한국시각)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CS 4차전서 5회 투구 도중 존 슈나이더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자 교체 지시를 거부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러나 올해 42세 시즌을 맞는 슈어저는 에이징 커브가 2022년 시작돼 이미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따라서 토론토가 슈어저와 재계약한 것은 선발진 뎁스를 두텁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그에게 풀시즌 로테이션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물론 건강하게 30경기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선발진에 강한 승부욕과 노하우를 계속 전수해 주기만 해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재계약을 결정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슈어저는 지난해 FA가 된 뒤 은퇴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우승 전력을 지닌 팀에서 내가 건강하게 선발투수로 던질 수 있다면 나는 계속 뛸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넣은 것은 AL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토론토에서 기필코 우승을 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슈어저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8시즌 통산 221승117패, 평균자책점 3.22, 3489탈삼진을 올렸고, 세 차례 사이영상과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보면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26일(한국시각)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로써 토론토는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코디 폰세, 호세 베리오스, 트레이 이새비지, 그리고 슈어저 등 검증된 선발투수만 6명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팔 피로누적 진단을 받고 스프링트레이닝을 중단한 셰인 비버가 돌아오면 로테이션 개편은 불가피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3년 30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폰세는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폰세는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투구수 2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6개였고, 10개를 던진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6.7마일(155.6㎞), 평균 96.0마일(154.5㎞)을 찍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직구 스피드는 최고 98마일, 평균 스피드는 95마일대였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 구위는 정상 궤도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 AP연합뉴스
한편, 슈나이더 감독은 폰세의 보직을 선발투수로 확정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코디는 로테이션에서 선발투수로 던지는 게 우리의 기대"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를 찾았고, 그도 우리를 선택했다. 폰세는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슈나이더 감독은 시즌 개막 로테이션을 6명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선발진 관리 차원이다. MLBTR은 '슈어저는 토론토가 시즌 개막과 함께 운영할 6인 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비버는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맞는다. 당초 5인 로테이션은 시즈, 가우스먼, 이새비지, 베리오스, 폰세였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