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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쩌면 유신고 출신 친구끼리 신인왕 경쟁을 할 지 모르겠다.
오재원은 한화 중견수 톱타자 자리를 예약했다. 이강민은 KT 유격수 강력 후보다.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루키 선수들. 두 선수 모두 최고 경쟁력은 안정된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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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은 단숨에 이강철 감독의 마음도 훔쳤다.
27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강민의 수비력에 대해 "글러브만 끼면 타구 반응하는 순발력과 공을 빼서 던지는 능력이 남다르다"며 "퓨처스 김태균 감독이 '유격수 다운 유격수가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팅감각도 보통이 아니다. 1차 캠프부터 이강민을 유심히 지켜본 이 감독은 "손이 먼저 나오길래 점이 아닌 선이 만나도록 궤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마디를 던지자 타구질이 바뀌기 시작했다. 힘있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장거리를 칠 수 있는 "박경수 (코치) 스타일"이라는 설명.
실제 이강민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회 2사 후 첫 타석에 LG 에이스 치리노스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다리를 살짝 빼고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타격센스가 돋보였다. 이강민의 안타이자 장타는 이날 치리노스를 상대로 뽑아낸 유일한 안타였다.
준비된 유격수 이강민은 고교 시절부터 정상급 수비로 이름을 날렸다. 3학년 들어 타격까지 포텐이 터지며 완성형 유격수로 진화했다. 그는 "1, 2학년 땐 홈런 욕심만 냈는데, 3학년 때 컨택에 집중하니 오히려 장타율이 더 올랐다"며 'OPS형 타자'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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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고 받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는 루키 유격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훈련에 매달리며 프로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프로의 강한 타구와 낯선 흙 구장 환경조차 그에겐 즐거운 도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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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는 습관만 고치면 진짜 물건이 될 것"이라는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이강민은 지금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루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호의 픽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19세 유격수가 파란을 일으키며 KT의 주전 자리를 단숨에 꿰찰 기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