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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틀 뒤인 15일. 대전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허인서는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한 번이 아닌 두 차례나 담장 밖으로 공을 보냈다.
2회말 김건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고, 7회말 윤태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포를 날렸다. 허인서의 3타점 활약에 한화는 8대0으로 승리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의 장타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23년 상무에 입단한 뒤 2024년 돌아온 그는 지난해 6월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을 날리는 등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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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후배 포수에게 길이 열렸다. 경쟁 체제가 구축됐고, 허인서가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최재훈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허인서는 주전 포수 역할을 소화해야만 했다.
수비력은 어느정도 검증됐다. 고교 시절부터 강한 어깨와 공 빼는 속도가 남달랐다. 포구와 블로킹 등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스프링캠프 9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18타수 2안타)로 아쉬운 모습이 보였던 그였지만, 시범경기 홈런 행진을 펼치며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허인서는 "캠프 때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안 된 게 많았다. 한국에 들어와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조언해주셨던 부분을 더 생각하고 연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타격할 때 약간 들려서 맞는 게 있었다. 감독님께서 눌러 쳐보라고 하셔서 연습 때부터 그렇게 했다. 타석에서는 타이밍만 맞추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1군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 허인서는 "잘 맞은 느낌은 있는데 먼 쪽으로 조금 먼 쪽으로 가더라. 넘어갈 줄 몰라서 전력으로 뛰었는데 넘어갔다. 1군 야구장에서 치니 기분도 새로웠다"라며 "넘어가는 순간 특별한 생각이 든 건 없다. 그냥 넘어갔네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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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공백을 지워야 하는 상황. 허인서는 "(이)재원 선배님이 계실 때에는 수비 쪽에 많이 나가면서 (최)재훈 선배님 체력 관리도 많이 됐던 거 같다. 나도 이제 시즌에 들어가면 최대한 경기에 나갔을 때 불안해 보인다거나 그런 거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포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재훈은 든든한 멘토다. 허인서는 "경기 때 안타를 맞았을 때나 이럴 때 선배님이었으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많이 여쭤봤다"고 밝혔다.
수비 역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허인서는 "투수들 볼이 대부분 좋아서 투수가 제일 잘 던지는 공 위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 홈런' 뒤에도 수비 실수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허인서는 "포일도 있었고 송구 미스도 나와서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하겠다"고 짚었다.
허인서는 "2군에서 나갈 때와 1군에서 나갈 슌 똑같다. 한 번 방심하면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있어 방심을 최대한 안하려고 한다. 경기에 하나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스타팅으로 나갈 땐 '내가 주전포수다'라는 마음으로 나간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게임을 할 수 있다. 최재훈 선배님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땐 항상 네가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하라'고 말씀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허인서는 "나갈 때마다 잘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작년에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도 높은 자리에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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