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 1회 투런 홈런을 날린 SSG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7/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실험을 마친 SSG 랜더스의 '진짜 모습'은 매서웠다.
주전 라인업이 복귀하자마자 투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제 투런포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최정의 활약과 선발 베니지아노의 무실점 호투를 묶어 8대4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영봉패의 침묵을 9안타 8득점으로 깨끗이 씻어낸 완벽한 반등이었다.
이숭용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의 '개막전 버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 1회 투런 홈런을 날린 SSG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7/
SSG는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삼성 이승민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방.
최정의 초반 원맨쇼는 끝이 아니었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미야지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4-0으로 벌렸다. 최정은 이날 단 2타수 만에 2타수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모자에 새긴 29번(부상 재활중인 김광현 번호)을 빛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베니지아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7/
SSG는 5회말 1사 2루에서 최지훈이 삼성 정민성을 상대로 비거리 125m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베니지아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베니지아노는 151㎞의 속구와 슬라이더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4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 무사 1,3루에서는 중심타선 디아즈 김영웅 감민호를 3연속 탈삼진으로 잡고 무실저 투구를 완성했다. 12일 KIA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타순이 한바퀴 돈 뒤 4회 4실점 하며 노출한 불안감을 지우며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 5회 투런 홈런을 날린 SSG 최지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7/
반면 삼성은 이날 선발 이승민을 필두로 8명의 투수를 8회까지 이닝이 바뀔 때마다 교체 투입하는 '불펜 데이'로 임했다.
김재윤, 김태훈, 양현 홍승원 등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경기 초반 홈런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7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우현의 땅볼 때 SSG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4사구와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류승민의 땅볼을 묶어 4-6 두 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SSG를 압박했다.
하지만 8회 수비 2사 3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주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임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동력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