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성황리에 종료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몇몇 국가들이 있다. 결승전에서 탈락한 미국뿐 아니라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이번 대회에 아쉬움이 크다.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미국과의 4강전에서 나왔던 아쉬운 판정 때문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19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전면 도입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 야구에서 대한민국 KBO 리그가 최초로 도입한 ABS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투수의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한다. 이번 WBC에서도 아쉬운 판정들이 몇몇 나오면서 대회에 ABS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제서야 ABS 도입에 나섰고, 일본 프로야구는 아직까지 도입에 미온적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WBC도 사람에 의해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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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의 WBC 준결승에서는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1-2로 뒤진 9회 말 2사 3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미국 투수 메이슨 밀러가 헤랄도 페르도모를 상대로 8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는 홈플레이트에 근접하게 떨어졌다. 스트라이크존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주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페르도모는 주심의 판정에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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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주자가 3루에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미국은 운 좋게 승리했다. 심판의 편파 판정 의혹까지 나올 정도였다.
경기 후 게레로 주니어는 심판의 오심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대회에 왜 ABS를 도입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올해 정규 시즌에서 ABS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왜 WBC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는가?"라며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심판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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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강타선을 뽐낸 도미니카 공화국은 결승전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다. 마지막 주심의 오심이 아니었다면 결승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ABS를 도입한다. 각 팀은 경기당 두 번의 챌린지 기회를 가지며, 연장 이닝마다 추가로 한 번의 챌린지가 주어진다. KBO처럼 전면 도입으로 보기는 애매하다. 이의를 제기할 경우 ABS가 투구를 판단한 뒤 재심사하는 제한적 방식이다. 메이저리그가 ABS를 성공적으로 도입한다면 다음 WBC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 심판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