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수상하다' KIA 승부수에게 무슨 일이…"100타석 보면 답 나오겠죠"

기사입력 2026-03-22 18:44


'0.115 수상하다' KIA 승부수에게 무슨 일이…"100타석 보면 답…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타격하고 있는 KIA 데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2/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 100타석 보면 답 나오겠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요즘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가장 신경 쓰인다. 올해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나머지 KBO 9개 구단이 선발 또는 필승조가 가능한 투수를 수혈할 때 KIA는 야수를 뽑는 이례적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에 물음표가 컸다. 당장 1군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유격수가 팀에 아예 없었기 때문. 3루수인 김도영을 주전 유격수로 키우려면 한 시즌은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데일이 주전 유격수를 맡고, 그사이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 백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시간을 벌어주는 게 팀에 최상이라고 판단했다.

데일의 순수한 기량도 좋았다. 2026년 WBC 호주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을 정도로 수비는 정상급이다. 시범경기 기간 데일을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수비는 정말 안정적"이라고 인정했다.

문제는 타격. 세계 수준급 투수들을 만나는 WBC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데일은 WBC 조별리그 4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를 기록, 팀 내 3위에 올랐다. 다만 OPS가 0.780으로 낮긴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데일의 타격에 딱히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선수가 스스로 준비를 잘해서 왔고, KBO리그에 잘 적응만 한다면 외국인 유격수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 듯했다.


'0.115 수상하다' KIA 승부수에게 무슨 일이…"100타석 보면 답…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3회 삼진을 당한 KIA 데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2/

'0.115 수상하다' KIA 승부수에게 무슨 일이…"100타석 보면 답…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 유격수 선발 출전한 KIA 데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2/
그런데 WBC를 마치고 돌아온 데일의 방망이가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졌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 감독은 데일이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면서 감각을 찾으라고 1번타자로 계속 기용했는데, 오히려 내리막을 걸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꾸 데일 옆에서 '신경 쓰지 말고 쳐라' 이런 말을 해주더라. 선수들이 응원해 주고 같이 하고 있는데, 표정에 (조급함이) 약간 드러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는 데일을 9번타자로 내보냈다.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했다. 사령탑의 바람과 달리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데일뿐만 아니라 팀 안타가 3개에 그칠 정도로 타자들이 두산 투수들을 전반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그래도 데일이 KBO에 잘 적응한다는 가정 아래 타율 2할6푼~2할7푼 정도는 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선수가 빨리 타석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관건이다.

이 감독은 "한번 지켜보겠다. 100타석까지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0.115 수상하다' KIA 승부수에게 무슨 일이…"100타석 보면 답…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데일이 타격을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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