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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박)찬호 형한테 오늘(22일) 몸쪽 많이 던질 거라고, 데드볼(사구)도 맞출 수 있다고 했죠(웃음)."
경기에 앞서 박찬호가 KIA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방문했다. 21일도 마찬가지였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KIA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다 올겨울 FA 시장에 나와 두산과 4년 80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특급 대우를 받고 두산에 잘 갔지만, 12년 정든 친정팀이 그리운지 KIA와 2연전 내내 원정팀 더그아웃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찬호가 와서 절도 하더라"며 웃은 뒤 "(두산은) 자기 능력을 인정해 준 팀이다. 그런 팀에 갔을 때 여기 있을 때 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줘야 해서 아마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다. FA로 많은 돈을 받고 팀을 옮긴다는 게 그만큼 심리적인 게 크다"며 이해했다.
황동하는 "찬호 형한테 오늘 몸쪽에 많이 던질 거라고, 데드볼 맞출 수도 있다고 했다. 몸쪽 몇 개 던지니까 찬호 형이 무서워서 안 치는 것 같았다.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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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프로 2년차 신예 김태형과 또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5선발이 누군지 명확히 밝히진 않은 상태다. 황동하는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만큼 좋은 이미지로 마무리해 눈도장을 잘 찍는 게 중요했다.
무실점하긴 했지만, 볼넷을 많이 내준 게 걸렸다. 오히려 지난 16을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4실점 했을 때보다 밸런스가 안 좋았다고.
황동하는 "오늘 컨디션도 별로였고, 밸런스도 안 맞았는데 어찌저찌 잘 막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사실 오늘보다 이전 경기가 더 좋았다고 나는 느꼈다. 차라리 전에 좋았던 점을 기억하며 다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의 주문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 더 집중한 것은 결과가 좋았다. 베테랑 이태양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황동하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너무 느슨하게 던지지 않고, 삼진 잡으려고 던지고 코스 보면서 집중해서 던졌던 게 괜찮았던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너무 생각 없이 던졌던 것 같다. 과감한 것은 좋은데, 너무 막 던지고 타자가 놓치고 있는 공 말고 다른 구종을 던지니까. 그런 것에 미스가 많다고 그런 것을 고치면 좋겠다고 (이태양이) 말해줬다. 오늘 그런 게 잘돼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운드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 5선발은 누가 될지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황동하는 "항상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감독님한테 보여준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5선발이) 안 되더라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다. 팀을 위한 선택을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다. 선발이 안 되더라도 중간에서 던지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김)태형이가 선발을 던지면 태형이가 잘 던져서 들어간 거니까 그냥 응원해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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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