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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억원 투자로 '초대박' 시나리오 완성하나.
사실 깜짝 호투는 아니다. 첫 번째 시범경기였던 13일 두산 베어스전 2⅔이닝 5실점 기록이 있어서 반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경기도 엄청 나쁜 건 아니었다. 시범경기지만 모처럼 만에 1군 경기라 긴장이 될 상황이었는데 첫 이닝인 4회 과감한 타자 몸쪽 승부를 벌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볼끝이 좋아 구속이 140km 중후반이어도 타자들은 150km처럼 느낄 수 있는 스타일. 5회에도 바가지 안타 불운에 1실점했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다만 6회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했는데, SSG전에서 그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볼넷을 안주고,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스타일"이라고 자신있게 자신을 소개했는데, 그 말이 딱 들어맞는 피칭이었다.
정말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이름이다. 키움이 지난해 2차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을 했다. 보상금 1억원을 한화 이글스에 지불하고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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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와일스, 그리고 하영민까지만 선발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아시아쿼터 유토도 유력하다. 구위는 합격인데, 팀 사정상 불펜으로 갈 수 있지만 실력적으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선다.
남은 한 자리, 당초 설종진 감독은 2년차 특급 좌완 정현우에게 기회를 주려 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 나름의 선발진 안정감이 있어 올해 7억원 계약금을 주고 똑같이 전체 1순위로 뽑은 박준현도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틈을 배동현이 파고들고 있다. 정현우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4실점 부진한 내용을 보였기에, 배동현이 이렇게 좋으면 설 감독도 무작정 정현우를 밀어줄 수 없다.
4년간 1군 문턱도 넘지 못해 "1군 마운드에 서면 너무 설렐 것 같다"고 했던 배동현이, 1군을 넘어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라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