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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에 맞춰 영점을 조정한 것일까.
미야지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8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1안타 무실점. 3타자를 상대로 12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스트라이크가 7개로 이전 피칭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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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5차례 등판에서 총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매 경기 볼넷 2개가 '디폴트 처럼 따라붙었고, 이는 실점이나 위기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첫 타자 카스트로를 상대로 초구부터 148㎞, 147㎞ 강속구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142㎞ 고속 포크볼로 4구 만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정현창에게 바깥쪽 148㎞ 하이패스트볼로 빗맞은 2루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코스가 좋아 내야 안타가 됐다.
하지만 미야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까다로운 후속 타자 박민을 상대로 145㎞직구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 12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피칭 후 덕아웃으로 돌아온 미야지는 최일언 코치와 한동안 대화를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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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기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직구 승부를 펼쳐 병살타를 끌어낸 장면은 믿음을 놓지 않은 박진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박 감독은 22일 LG전을 앞두고 "미아지는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아직 게임 감각이 많이 없는 편이다. 캠프 때부터 게임 감각이 많이 부족했다. 적응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하지만 구위는 있는 선수라 적응만 하면 분명히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적극 감싼 바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궤도를 되찾아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로써 미야지의 시범경기 최종 상적은 6경기 6이닝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이 됐다.
이날 처럼 패스트볼 제구만 낮게 형성할 수 있다면 타자 앞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고속 포크볼과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 위력이 배가될 전망. 개막 후 원래 구속인 150㎞ 초중반 구위를 회복한다면 '언터처블'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