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오재원이 몸을 풀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시범경기, 2회말 1사 1,3루 한화 오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혼도 나고 배울 건 다 배웠다. 이제는 보여줄 시간이다.
한화 이글스의 오재원(19)은 올 시즌 김경문 한화 감독이 찍은 '히트 상품'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구단 히트 상품'을 꼽아달라는 이야기에 "오재원이 될 거 같다. 오랜 시간 보진 않았지만, 어린 선수가 담대하고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입단 이후 김 감독은 오재원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보며 1군에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어린 선수다운 패기도 있었고,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함도 있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오재원은 타율 2할6푼5리 2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앞세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처럼 발견한 '원석'에 '백전노장' 또한 설렘을 느끼기에 마찬가지. 그러나 아끼는 마음 만큼 엄격함도 함께 했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한화 오재원.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1/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빗맞은 타구에 전력 질주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빗맞은 타구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파울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홈플레이트를 맞고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고, 포수 안중열이 곧바로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시켰다. 오재원은 다음 이닝 수비 때 교체됐다.
오재원으로서도 다소 억울할 수 있었다. 파울이 됐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령탑은 어떤 상황에서든 집중하고 그 순간에 집중해주길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다음날인 24일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할 수 있다. 감독은 어렸을 때 가르쳐야 한다. 고의로 안 그런 건 알지만 팀에 와서 어렸을 때 잘못된 거는 야구 선배들이나 코치들이 빨리 알려줘야 한다. 다 크고 나중에 알려주면 먹히지 않는다"고 했다.
오재원은 입단 이후 꾸준하게 주목을 받아왔다. 많은 언론에서 다뤄지고 '대형 유망주'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1군 엔트리 포함 소식도 들려왔다.
어린 마음에 조금 마음을 놓을 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그 부분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지금 처음부터 언론에 많이 나왔던 선수인데 그런 메시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감독의 강한 메시지가 있었지만, 오재원은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라인업을 고려하면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을 할 수도 있다.
실력도 증명했고, 감독으로부터 메시지도 받았다. 신인으로서는 짧은 기간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개막전을 앞두게 됐다. 이제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모습을 얼마나 초반부터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한화 오재원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