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지난 시즌 양대 리그 최정상에 선 사이영상 투수들의 개막전 희비는 엇갈렸다. 공교롭게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에 헌신한 폴 스킨스는 무너졌고, 비난의 대상이자 악역 그 자체였던 타릭 스쿠벌은 훨훨 날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7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에이스 스킨스는 이날 개막전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며 '그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1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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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 2볼넷, 1사구로 5실점을 내줬다. 총 37구를 던진 뒤 강판됐다.
스킨스는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상대로 7구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후안 소토에게는 안타를 맞았다. 1루와 3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린도어가 득점했다. 이때부터 흐름은 무너졌다. 스킨스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브랫 베티의 3루타가 터졌고, 메츠가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5-2로 벌어졌다. 이후 2아웃 상황에서 알바레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켈리 감독은 스킨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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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전까지 스킨스가 통산 55경기 선발 등판하면서 5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단 한 번뿐이었고, 3실점을 넘긴 경기도 5번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이번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현재 스킨스의 평균자책점은 67.50까지 치솟았다. 스킨스는 WBC에서 미국 대표로 두 경기에 등판하면서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기부에도 앞장서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기에 그의 좋지 못한 출발에 팬들의 아쉬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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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WBC에서 한 경기만 등판하면서 애국심 논란이 일던 스쿠벌은 개막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 투수로 나선 스쿠벌은 같은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비자책), 6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스쿠벌은 WBC에서 일찌감치 대표팀을 이탈하면서 팀의 스프링 캠프에 참여했다. 스킨스보다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개막전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