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스프링 캠프 최악의 부진으로도 LA 다저스 로스터에 든 사사키 로키가 2026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각) '사사키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잊고 싶은 시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스프링캠프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선수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사사키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의문을 불러왔다. 이 기간 사사키의 평균 자책점은 15.58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불안정한 모습과 비슷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믿음직한 불펜 투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사사키에 대한 믿음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서 사사키는 기대에 부응했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시범경기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는 4이닝 4탈삼진, 2볼넷,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경기 내내 구속을 유지하며 최고 시속 99.5마일(약 160㎞), 평균 97.6마일(약 157㎞)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포심으로는 큰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했지만, 새로 장착한 커터와 트레이드마크인 스플리터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첫 등판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실점이 줄었다는 점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사사키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해당 경기에서도 대량 실점 위기는 있었다. 사사키는 3회 선두타자 오스틴 헤지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스티븐 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 체이스 델로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사사키는 호세 라미레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고, 카일 만자르도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사사키는 스프링캠프 기간 3회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매번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그는 실전에 강했다. 시범 경기와 달리 본경기에서는 위기관리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사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내려왔다. 이후 태너 스캇이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하며 사사키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호투에도 타석이 불을 뿜지 못하면서 클리블랜드에게 2-4로 패배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