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NC 다이노스 아시아쿼터 투수 토다 나츠키(26)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챙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토다는 3월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9대2 승리에 앞장섰다. 토다는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투심도 던질 줄 알지만 이날은 아껴뒀다.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 앞에서 멋진 승리를 따냈다.
선발진이 약했던 NC는 아시아쿼터로 보강했다. NC는 구위 보다는 컨트롤에 강점을 지닌 토다를 선택했다. 총액 13만달러(약 2억원)에 계약했다. 토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이다. NPB 1군에서 19경기를 뛰었다. 2025년에는 NPB 2군에서 35경기(7선발) 81⅔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42에 73탈삼진 14볼넷을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바퀴까지는 퍼펙트"라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스피드가 150㎞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두 번째 타석부터는 칠만 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토다는 실제로 3회에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순간적으로 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줬다. 로진 가루를 묻히고 그대로 던져서 심판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다.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한 차례 불어주고 던져야 한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정리, 임무를 완수했다.
이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10승도 가능하다. 5선발을 염두에 두고 뽑은 아시아쿼터가 이렇게 활약하면 대박이다.
이 감독은 "토다가 데뷔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투구로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토다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토다는 "모든 팀원들의 도움으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김형준 선수가 좋은 볼배합으로 리드해줬다. 결과적으로 3회가 위기였는데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이 다행이었다. 밀어내기로 점수를 줘서 아쉽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가족들이 직접 경기를 보러 와서 긴장감이 커졌다. 토다는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초반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연승 중인 롯데를 눌러 자신감도 상승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대였기에 지난 경기들을 챙겨보며 준비했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 얻게 된 것 같다. 열심히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