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민호가 다 했다! 앞으로도 잘해주겠지."
거침없는 4연승 질주에 국민유격수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8회초 터진 강민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개막시리즈 롯데전 2연패의 충격을 딛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개막 5연승을 달리던 KT는 2연패로 덜커덕 멈춰서는 한편 홈개막시리즈 루징의 현실에 직면했다.
선발 최원태가 5실점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다했다. 특히 2회말에 몰아서 5실점했을 뿐, 삼진 8개를 잡아낼 만큼 훌륭한 구위를 과시하며 앞으로의 희망도 밝혔다.
디아즈와 최형우가 나란히 시즌 2호 아치를 그렸고, 무려 15타수 무안타의 늪에 빠져있던 강민호가 3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팀 분위기까지 일거에 바꿔놓았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을 거다. 오늘 경기에서 첫 안타가 나온 뒤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적 타점까지 올렸다. 앞으로 좋은 타격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웃었다.
시즌초 괴물 같은 타격을 뽐내고 있는 류지혁은 3안타 3득점을 올리며 뜻밖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냈다. 이날 맹활약으로 류지혁의 타율은 4할7푼6리, OPS(출루율+장타율)는 1.403까지 치솟았다.
디아즈 역시 홈런 외에도 4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지난해 50홈런, 타점 1위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 외에도 디아즈와 지혁이가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최지광이 마무리를 맡았다.
최지광은 2사 후 KT 안현민 힐리어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마지막 타자 이정훈도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1루 직선타로 끝났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에게 힘으로 붙기보다는 방향성 있게, 자신있게 승부하라고 말해줬다"면서 "이승현도 잘 던졌다. 구위가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5일 삼성의 선발투수는 오러클린, KT는 보쉴리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