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게 세월의 무게인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 복귀전이 무산됐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가 벌랜더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4~6일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주말 홈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IL 등재로 일정은 미뤄지게 됐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2017년까지 활약했던 벌랜더는 지난 2월 1년 13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6안타 5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애리조나전에서 벌랜더는 몸에 이상을 느꼈다고. 벌랜더는 "지난 등판 때 왼쪽 햄스트링 부근에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냥 참고 던졌는데, 이튿날부터 이틀 동안 통증이 심해졌다.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괜찮다면 던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이나 구단에서는 무리할 때가 아니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A.J. 힌치 감독은 벌랜더가 4일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조심스러워 하는 기색이었지만,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6일 경기를 '벌랜더 홈 커밍 데이'로 명명한 상태. 벌랜더의 모습이 새겨진 특별 티셔츠가 포함된 입장권 패키지를 판매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IL 등재로 인해 벌랜더의 복귀전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벌랜더는 IL 등재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답답하다. 많은 이들이 등판을 기대했던 것도 알고 있다"며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심각하진 않다.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벌랜더 대신 트리플A 톨레도에서 뛰던 우완 케이더 몬테로를 콜업했다. 몬테로는 지난달 30일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힌치 감독은 "이번 주에 선발 보강이 필요할 것으라고 예상하진 못했다"면서도 "몬테로는 개막 엔트리에 있었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다. 이제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