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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열아홉 내야유망주 벌써 수비포기→DH기용? 결승홈런 4안타 대폭발 "마음 편해졌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령탑의 정확한 안목과 세심한 배려가 젊은 강타자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수비 부담을 덜고 타석에만 집중하게 한 김원형 감독의 적재적소 용병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있던 두산 베어스 타선을 깨우는 결정적인 신의한수로 돌아왔다.

김원형 감독은 5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팀의 미래로 손꼽히는 내야수 박준순을 2루수가 아닌 '1번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이유는 선수의 '심리 보호'와 '장점 극대화'였다. 박준순은 올시즌 개막 후 0.357의 고타율로 활약했지만 최근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준순이는 지난해 입단한 만 열아홉의 아직 어린 선수다. 지난해 멋 모르고 야구를 하다 올시즌 주전 경쟁이라는 압박 속에서 개막전부터 달려왔다"며 "수비에서의 실책이 혹시나 본인 때문에 경기를 졌다는 자책이나 상처로 남을까 우려됐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5회초 1사 1, 2루 수비 실책을 저지른 두산 2루수 박준순.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4/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5회초 1사 1, 2루 수비 실책을 저지른 두산 2루수 박준순.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4/

이어 "지금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타격' 쪽으로 풀어주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수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게 한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안목은 적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22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집단 슬럼프 속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던 두산 타선은 5회말 박준순의 한 방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준순은 0-0 팽팽하던 5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윤산흠의 3구째 145km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통산 5호째.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인터뷰하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4/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인터뷰하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4/

타격 슬럼프가 번지면서 조바심 속에 움츠러 들었던 덕아웃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킴 천금 같은 한방이었다. 타선 지원 불발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고군분투 마운드를 지키던 에이스 잭로그에게도 큰 힘이 된 시원한 한방이었다.

박준순의 홈런은 단순히 점수 3점을 올린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비 실수에 매몰될 수 있었던 신인급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자신감을 심어준 감독의 용병술이 성과로 나타난 결과였다.

벅준순은 이날 안타-홈런-2루타-안타 등 5타수4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2루타 빠진 미완성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타율도 0.474로 대폭 끌어올리며 장외 타율 2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박준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하기 전에 감독님께서 불러서 지명타자 출전을 물어봐 주시며 '오늘은 너 잘하는 것만 하라'고 하셔서 그나마 마음이 좀 편했던 것 같다"고 활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집단 슬럼프의 늪에서 허덕이던 두산은 박준순의 화끈한 홈런포를 신호탄 삼아 8대0 대승을 거두며 타선의 부활을 예고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김원형 감독의 '선택과 집중' 전략. 바닥을 찍은 두산 반등의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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