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만화 같은 야구를 추구하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실제로 만화를 좋아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완전한 '이도류'를 선보이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8일(한국시각) '오타니의 올해 풀타임 투타 겸업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올 시즌 오타니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로서는 하루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며 오타니의 투구 수를 관리할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량 범위에 대한 질문은 타당하다. 하지만 이건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할지 모르지만, 모든 이닝이 똑같은 것은 아니고, 모든 투구가 동일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다저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까지 부상 없이 버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규 시즌 적절한 휴식이 부여될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필요하다면 며칠 더 휴식을 주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남다른 목표를 갖고 있기에 추가 휴식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새해 전에 세운 개인 목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1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팀 전체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3연패 달성이다. 그 과정에서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투타를 모두 수행하면서 사이영상을 거머쥐는 시나리오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한편, 오타니는 실제로 만화를 사랑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동료 프레디 프리먼은 오타니가 장거리 이동 내내 만화를 읽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휴식 시간에는 만화를 즐긴다고 줄곧 밝혀왔다. 인기 만화 원피스를 비롯해 유명 스포츠 만화 메이저, 슬램덩크 등도 즐겨본다고 전했다.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오타니의 만화 사랑을 소개했다.
최근 에르난데스는 "오타니의 가장 대단한 점은 버스 안에서 분위기가 흥겨울 때나, 비행기 안에서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질 때도 자리에 앉아 만화를 읽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