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24⅔이닝서 중단됐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으나, 후속 잭 드라이어가 3-1로 앞선 7회말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팀은 3대4로 역전패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3회 실점을 했다. 따라서 전날까지 22⅔이닝에 2이닝을 더해 '24⅔이닝 연속 무실점'이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그런데 일부 현지 매체는 오타니가 25⅓이닝 연속 무실점에서 기록이 멈췄다고 전하고 있다.
일본 매체 MLB_comment는 SNS에 '오타니가 25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인 다르빗슈 유와 이와쿠마 히사시의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경신했다. 아울러 베이브 루스가 1916년 세운 2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넘어섰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도 이를 받아썼다. 오보다.
연속이닝 무실점 규정의 기본 원칙은 '실점한 이닝은 포함하지 않는다'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초 1사후 노엘비 마르테에 좌중간 솔로홈런을 내준 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교체됐다. 즉 1실점한 3회는 연속이닝 무실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타니는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3⅔이닝 무실점),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이닝 무실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무실점)을 잇달아 무실점으로 던지며 16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올시즌 지난 1일 시즌 첫 등판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6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2⅔이닝으로 늘렸다.
이어 이날 토론토전서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3회 1실점을 했다. 1사후 돌튼 바쇼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포수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바쇼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2사 2루. 하지만 헤수스 산체스에 99.1마일 빠른 공을 낮게 던지다 3루를 지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바쇼가 홈으로 들어왔다. 오타니는 이어 오카모토 가즈마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즉 한 점을 내준 3회는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복잡한 것은 투수교체 때이다. 선발투수가 주자를 남겨두고 다음 투수가 해당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을 때는 연속이닝 무실점을 어떻게 처리할까.
공식 야구규칙 9.02(공식기록지) (c)의 (1)[주]는 '투수의 연속이닝 무실점을 결정하고자 할 때 예를 들면 5회까지 무실점, 6회 1사 후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났어도 그 주자가 득점(자기의 책임)한 경우에는 이 ⅓은 가산하지 않고 무실점 횟수는 5회로 한다. 이에 반하여 6회 1사 2루 때 구원으로 나간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2루의 주자가 득점(전 투수의 책임)하여도 그 뒤에 자기의 책임이 되는 득점을 주지 않고 아웃시켰을 경우에는 이 ⅔는 가산한다'고 밝힌다.
예를 들어 선발투수 A가 6회초 1사후 2루타를 허용한 뒤 구원투수 B로 교체됐다고 치자. 1사 2루 상황이다. 그런데 B가 다음 타자에게 적사타를 맞아 A가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경우 A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5회까지 인정되고 6회에 던진 ⅓이닝은 포함되지 않는다. B의 경우 6회에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면 해당 이닝에 자신의 실점은 없기 때문에 그의 ⅔이닝은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에 포함된다.
물론 B가 6회를 그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면 A의 ⅓이닝은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에 녹아든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볼넷과 사구로 두 차례 출루해 43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성공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 보유자인 2009년 스즈키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다저스 선수로는 1900년 이후 6번째로 긴 기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