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복싱링으로 만들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9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을 복싱 링으로 만들었던 호르헤 솔레어(LA 에인절스)와 레이날도 로페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철퇴를 내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경기 중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에서 난투극을 벌인 솔레어와 로페즈에게 각각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애틀랜타의 경기였다.
1회 솔레어가 로페즈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자, 로페즈는 다음 타석에서 솔레어의 손목 쪽을 맞히는 사구를 던졌다.
5회에는 로페즈가 솔레어의 머리 뒤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고, 참다못한 솔레어가 마운드로 돌진하며 난투극이 시작됐다. 주먹이 오가는 등 격렬한 몸 싸움이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매체는 '2021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두 선수는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헤비급 복싱 경기'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고 조명했다.
솔레어는 즉각 항소에 나섰고, 일단 9일 열린 시리즈 최종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커트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은 "솔레어를 잃는 것은 아쉽지만, 그의 행동을 100% 지지한다. 당시 상황에서는 필요한 행동이었다"라고 감쌌다.
반면 로페즈는 사무국과의 합의를 통해 징계를 5경기로 감경받았다. 곧바로 징계 효력이 발생했다. 로페즈는 경기 후 "동료로 지냈던 사이인 만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결코 고의로 맞히려던 것이 아니었다"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한편, 매체는 '난투극 과정에서 로페즈가 공을 쥔 채 솔레어의 헬멧을 가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로페즈가 더 무거운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최종 징계 수위는 동일하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