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손흥민을 잘 막아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코우베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자주 내려와 공을 받는다. 그래서 소우체크에게는 중원을 단단히 지키는 임무를 맡겼다. 모든 장면이 완벽하게 막힌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교체됐다. 그것은 우리 수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의 수비를 뚫으려고 했다. 일부 상황에서는 수비진이 불안정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했어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체코 매체인 Seznam Zpravy 또한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손흥민 봉쇄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위협적인 움직임과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고 봤다.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밖에 볼 수 없다.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 건 체코가 잘해서가 아니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을 뿐이다. 전반 12분 손흥민은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뒤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육탄 수비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체코를 위협했다.
전반 39분 장면이 아쉬웠다. 김민재가 끊어낸 공을 받은 손흥민은 재빠르게 돌아선 뒤에 문전으로 치고 달렸다. 좋아하는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영점이 잘못됐다. 전반 막판에도 손흥민은 이태석과 좋은 호흡을 보인 뒤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발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11분이었다.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고 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교체됐고, 골을 넣지 못했지만 굉장히 위협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멀티골도 충분히 가능했을 경기다. 체코에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후 "중요한 경기이고 압박감 받는 경기에서 당연히 손흥민이 선발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위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줬어야 한다. 손흥민이 준비한 걸 잘 실행해줬다. 찬스를 놓친 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 득점 감각이 좋다. 앞으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손흥민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보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