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일마다 이런 투수가 나왔으면…."
호세 소리아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불펜 난조가 있었지만, 9대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한 소리아노는 2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을 0.33으로 끌어내렸다. 아울러 소리아노가 등판한 4경기에서 에인절스는 모두 승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소리아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커트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5일마다 이런 투수가 나오길 바란다. 이기고 있다면 기세를 이어가고, 졌다면 흐름을 끊고 반전시켜줄 선수"라며 "소리아노가 마운드에 있을 때마다 자신감을 느낀다. 그건 확실하다"고 했다.
소리아노는 이날 승리로 2011년 제러드 위버 이후 처음으로 시즌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 투수가 되었다. 2011년 위버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기 후 소리아노는 "오늘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오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한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서의 책임감과 승부욕도 보였다. 7회 1사에서 소리아노는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삼진으로 잡자 스즈키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는 없었다.
소리아노는 "사실 감독님이 마운드에 도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 '내가 끝내게 해달라. 이 이닝은 내가 마치겠다. 이건 내 경기다. 날 믿어줘요, 내가 끝낼 거다'라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리아노는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스즈키 감독은 "시즌 내내 그랬듯 정말 훌륭했다. 공격적인 변화구 구사도 좋았다"며 "마치 공원에서 산책하는 평범한 날처럼 아주 차분해 보였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당황하지도 않았고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도 없었다. 경기 내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극찬했다.
'적장'은 감탄했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그는 소문 그대로였다"며 "90마일대 후반의 투심 무브먼트와 브레이킹 볼, 체인지업 혹은 스플릿을 가졌고 가끔 높은 쪽으로 포심을 던진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까지 소리아노가 4경기에서 허용한 안타는 단 9개. MLB닷컴은 '소리아노는 최소 1900년 이후 현대 야구에서 시즌 첫 4번의 등판 동안 2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피안타 10개 미만, 자책점 2점 미만을 허용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고 짚었다.
스즈키 감독은 "그는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선수다"라며 "미래를 걱정하거나 과거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매일 똑같은 모습으로 현재에 충실하며, 그것이 그가 정말 뛰어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