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한 이마이 다쓰야(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발언 여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팔 피로도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이마이는 17일(한국시각) 휴스턴 홈구장인 다이킨파크에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이마이가 구체적 복귀 시기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마이는 IL 등재 후 통역을 대동한 채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이마이는 등판 간격이 일본과 다른 부분이 얼마나 영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역시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야구도 그렇지만, 야구 외에도 팀 동행이나 이동 등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생스런 부분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식사의 경우도 일본은 경기 후 호텔로 돌아가서 먹지만, 미국에선 기본적으로 구장에서 전부 해결한다. 일본과 타이밍이 어긋나 있다고 할까,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적응이 어려운가'라는 물음에는 "일본에서처럼 '호텔에서 먹으면 되겠지' 생각했던 부분은 있다. 그 차이를 1년차에 새롭게 발견하고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본다. IL에 올랐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이는 솔직하게 답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적응 의지 부족'으로 받아들인 눈치. 미국 야후스포츠는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는 게 어떻게 과도한 팔 피로도를 유발하는 지는 불분명하다'며 '이 과정에서 무언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이부에서 활약했던 이마이는 포스팅을 거쳐 휴스턴과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3년 총액 5400만달러 계약을 했다. 미국 현지에선 휴스턴이 이마이에게 헌터 브라운에 이은 2선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이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세계 챔피언을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됐다. 가자, 휴스턴"이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휴스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월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장 많이 갖게 해준 팀이었다"고 밝혔다. 이마이는 "나름의 우선 순위가 있다"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고사할 정도로 휴스턴과 빅리그 적응에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휴스턴의 조 에스파다 감독은 이마이를 전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적응 기간은 항상 존재한다"며 "이마이와 대화를 나눴다. 그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