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00만달러(약 293억원)를 투자한 내야수가 복귀한다. 그런데 반응은 잠잠하다.
MLB닷컴의 마크 보우먼은 19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최근 라이브BP를 시작했으며 1~2주 내로 실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라이브BP를 문제 없이 소화한다면 복귀 전 최종 단계인 실전 경기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달러 계약하며 'FA 재수'를 택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 없이 어려움을 겪었던 애틀랜타는 클레임을 걸어 영입한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그를 붙잡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난 1월 국내에 머물던 도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 골절상을 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서 애틀랜타의 내야 강화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최근 애틀랜타는 여유가 생긴 모양새. 김하성의 대체자로 택한 유틸리티 내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의 맹활약 때문이다. 듀본은 개막전 포함 19경기에서 타율 0.319, 출루율 0.365, 장타율 0.493을 기록 중이다. 타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내야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애틀랜타는 14승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마이애미 말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9승 12패)를 5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애틀랜타는 당초 5월 이후를 김하성의 복귀 시기로 예상한 바 있다. 김하성이 2주 내로 실전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재조정 기간 등을 거치면 애틀랜타가 예상했던 시기와 대략 맞물리게 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최대한 빨리 복귀하길 바라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며 듀본의 존재를 언급했다. 애틀랜타 소식을 전하는 HTHB는 '애틀랜타가 듀본을 영입할 때만 해도 타격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만능 유틸리티로 주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백업 활용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듀본의 활약을 보면 예상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애틀랜타가 김하성 복귀를 계기로 라인업을 어떻게 재편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성 외에도 션 머피가 부상 복귀를 앞둔 가운데 애틀랜타가 투수 보강을 위해 도미닉 스미스 등을 트레이드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