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공을 처리하려는데 무릎에서 '따다닥'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불행한 선수가 아닐까. 빅리그 복귀 1경기만에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수술 이후 동료들과 처음 만났다.
MLB 리포터인 헤이즐 메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SNS 계정을 통해 "폰세가 에인절스타디움에 방문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현지 시각)에 수술을 받았다"고 폰세의 방문 소식을 알렸다. 토론토 선수단은 현재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위해 애너하임에 머물고 있다. 폰세는 이날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만나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면서 '슈퍼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폰세다. KBO리그 정규 시즌 MVP와 각종 타이틀을 전부 휩쓴 폰세는 토론토와 3년 최대 3000만달러(약 441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 경쟁에서도 당당히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며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최악의 부상이 발생했다.
폰세는 3월 31일 등판 도중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1루로 달려가다가, 무릎이 꺾이며 쓰러졌다. 이보다 앞선 투구 장면에서도 공을 던지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이미 무릎에 뭔가 이상 신호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는데, 바로 다음 수비에서 쓰러져 실려가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염좌 진단이 나왔지만, 사실상의 파열이었다. 인대 손상 정도를 여러차례 체크한 폰세는 저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최종 검진을 받았고, 결국 수술이 확정됐다. 폰세는 엘라트라체 박사가 있는 LA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에 돌입했다.
메이에 따르면, 폰세는 "무릎 부상 당시, 공을 처리하려다가 무릎에서 '딱, 따다닥' 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뭔가 잘못된 것을 바로 알았다"고 돌이켰다. 공을 잡기 위해 가는 순간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소리가 귀에 들릴만큼 심각했다는 뜻이다.
사실상 폰세의 올 시즌은 끝이 났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의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폰세는 2027시즌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폰세는 구단에 스카우팅리포트를 요청한 상태다. 재활 기간 동안 스카우팅리포트를 보면서 재활 이후 복귀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