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첫 불펜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일본인 선발투수 이마이 다쓰야가 순조롭게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팔 피로 증세로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21일 처음 불펜 피칭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이대로면 1주일 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휴스턴 지역매체 '휴스턴클로니클'은 21일 '이마이는 이날 처음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최근 이마이의 팔 상태를 검진한 결과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이마이는 오는 28일부터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올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이마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3년 5400만 달러(약 793억원)에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 구단이 처음 계약을 추진한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선수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마이는 3경기, 1승, 8⅔이닝,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그리고 갑자기 팔 피로 증세를 호소하더니 이탈해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마이와 함께 휴스턴에 입단한 라이언 와이스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와이스는 2024년 한화 이글스와 대체 외국인 계약으로 한국에 처음 왔고, 지난해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휴스턴의 레이더에 와이스가 포착됐고,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47억원) 계약에 성공해 서른 살에 뒤늦게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다만 와이스가 원하는 보직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동안 나름대로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이했고 선발 등판에 익숙했던 탓인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휴스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덕에 와이스는 대체 선발투수로 어렵게 기회를 얻었다. 이마이를 비롯해 헌터 브라운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까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와이스까지 기회가 갔다.
와이스는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안타(1홈런) 4볼넷 3삼진 2실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와이스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또 증명하지 못한다면, 추가 기회를 얻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마이는 일주일 뒤면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고, 어깨를 다친 브라운과 하비에르도 최소 5주 안에는 돌아올 수 있는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스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그리 충분하진 않다.
다만 이마이가 부상 전처럼 여전히 불평불만이 가득하다면, 또 모를 일이다.
이마이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부진과 관련해 "미국의 생활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에서 원정을 다니는 방식과도 다르고, 식사 시간도 다르다. 일본에서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하지만, 미국에서는 경기장에서 식사를 한다. 내가 미국에서 적응해야 할 일 중에 한 가지였다"고 답해 예민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MLB.com은 지난 12일 '이마이가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스트라이크존을 전혀 찾지 못하고 고전하며 단 1아웃을 잡는 데 그쳤는데, 오른팔 피로 증상으로 검진을 위해 휴스턴으로 먼저 돌아갔다. 경기 당일에는 이마이의 부상 징후가 없었다. 이마이는 그저 시애틀전을 마친 뒤 일본에서 추운 날씨에 공을 던지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불평만 했을 뿐이다. 이마이는 시즌 아주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공과 마운드에 여전히 적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마이가 팔 부상을 회복하고도 미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와이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계속해서 와이스가 본인이 원하는 선발 등판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는 반드시 호투가 필요하다.
와이스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선발 1경기), 2패, 14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다. 피안타율은 0.323,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는 2.05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