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진짜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천군만마' 김성윤이 복귀한 날, '복덩이' 박승규가 빠졌다. 허리 통증이다.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7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 박진만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성윤의 콜업해 '2번 타자 겸 우익수'에 전격 배치했다.
박 감독은 "어제 2군 LG전 실전을 치렀고,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된 상황이다. 성윤이가 와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윤의 복귀에도 박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박승규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지난 26일 키움전 후 허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어제 휴식을 취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오늘 출전이 불가능하다.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규의 공백으로 외야 자원이 부족해진 탓에 삼성은 투수 파트에서 좌완 이승현을 말소하고 이성규를 등록했다.
선발 자원인 이승현의 말소는 엔트리 구성상의 이유와 휴식 차원이 맞물린 결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외야 엔트리 확보를 위해 투수 한 명을 빼야 하는 상황이었다. 승현이는 상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템포 쉬어갈 타이밍이 있을 때 올릴 예정"이라며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최형우 (지명타자) 디아즈 (1루수) 류지혁 (2루수) 김헌곤 (좌익수) 전병우 (3루수) 양우현 (유격수) 강민호 (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9일 이후 7연패 기간 동안 70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1할대 초반 득점권 타율을 보이고 있는 침체된 팀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지찬과 돌아온 김성윤이 빠른 발로 공격 활로를 열어줄 전망.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디아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테랑 최형우를 3번으로 전진배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 선발 후라도가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과 선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 벤치의 홈런자켓 안쪽에는 목각 북어인형까지 걸렸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