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실명을 공개하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28일 양정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필라테스 학원과 '모델' 계약을 했을 뿐, 가맹사업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편과 관련된 일 역시 거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플루언서'로만 지칭되던 그가 실명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정원은 현재 상황에 대해 "필라테스 가맹 사업주와 가맹점주 간 분쟁에 끼어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가려질 수 있도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경찰서는 29일 양정원과 학원 대표 등을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202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양정원은 일부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한 뒤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지며 사건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양정원의 남편인 재력가 이모 씨가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씨가 경찰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정원은 "남편이 해당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남편 역시 남은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22일 뇌물공여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끝으로 양정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당분간 세 살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정확한 추측성 보도로 인한 부담이 큰 만큼 너른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양정원은 지난 2023년 5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그해 12월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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