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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1루, 아니 왜?" 대투수 한숨 나온 결정적 순간 → 사령탑의 이례적인 아쉬움 토로…박민은 왜 더블아웃을 노리지 않았나 [광주포커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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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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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귀루하는 주자는 이렇게 돌아오지 않나. (제리드)데일이 거기 서있으니까, 박민 위치에선 던질수가 없었던 거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이례적으로 아쉬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숨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KT 위즈에 3대4로 아쉽게 패한 전날 경기에 대해 돌아보며 "3회초 그 상황이 여러가지로 아쉽다"고 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장성우의 우익수 쪽 타구 때 나성범의 호수비가 나왔다. 1루 주자 최원준은 안타로 예상하고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딛으려던 상황, 어깨가 좋은 나성범의 송구는 2루 근방에 있던 박민에게 빠르게 전달됐다.

그런데 박민은 1루에 던지려다 망설였다. 더블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박민은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현종이 "1루 1루, 아니 왜"라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방송에 담겼다.

결국 양현종은 이어진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이날 4회까지 무려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끝에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양현종답지 않게 일찍 교체되면서 불펜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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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공이 2루 쪽으로 왔고, 주자가 1루로 돌아오고 있지 않나. 그럼 박민의 위치에 맞춰 데일이 앞쪽으로 나와줬어야한다. 타이밍상으론 아웃되는 상황이 맞다. 하지만 (어제 박민이 던졌다면)송구와 주자가 겹쳤을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렇게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의 실수를 꼭 찝어 지적하는 일은 보기 드물다.

한마디로 3회초 이 순간의 데일은 순간적으로 '멍'해진 모습이었다. 박민 입장에선 데일이 1루 쪽에서 포스아웃 포구를 준비하지도, 1루 앞쪽으로 나와 주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위치에서 공을 받을 준비도 하지 않고 있으니 던질 수가 없었다는 것. 이범호 감독도, 김강민-박재홍 해설위원도 일관되게 지적한 부분이다.

결국 더블아웃으로 끝날 이닝이 길어졌다. 밀어내기 볼넷, 선취점 허용, 늘어난 양현종의 투구수와 부담감 등 여러가지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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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거기서 끊고 가야되는데, 점수 1점 준건 괜찮은데, 타순이 밀리니까. 거기서 3명 밀리니까 결국 마지막 순간에 중심타선이 걸리지 않았나. 중심타선이 4번 치고 끝나면 게임이 괜찮게 풀린 거고, 5번을 치면 그건 꼬인 거다. 마지막 기회가 하위타순에 걸리냐, 중심타순에 걸리냐에서 확률이 크게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가진 능력이라고 봐야한다. 어디에서 공이 오고, 주자가 어떤 경로로 오고, 나는 어떻게 빠져준다가 머릿속에 명확하게 있어야하는데, 베이스 근처만 지키고 있아니까"라며 답답해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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